올리브 '한식대첩'의 첫 탈락팀은 전라북도팀으로 정해졌다.
지난 5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 국내 최초 한식 서바이벌 '한식대첩' 2회에서는 ‘매울 신(辛)’을 주제로 8도를 대표하는 매운 음식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각의 풍미를 자랑했는데, 최하위 두 팀으로는 군산 박대(가자미목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박대 무조림’을 만든 전북팀과 자연산 메기로 ‘감자옹심이 메기찜’을 만든 강원팀이 지목됐다. 전북팀은 통증이 느껴지는 매운맛을 내 텁텁하다는 평을 받아 낮은 점수를 받았고, 강원팀은 국물을 태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달걀을 깨뜨려 끓는 물에 반숙으로 익힌 음식인 ‘수란 만들기’ 데스매치를 치른 끝에 전북팀이 '한식대첩'의 첫 탈락팀으로 결정됐다. 전라도는 ‘맛의 고장’으로 소문난 지역이며, 경북팀은 올’리브 채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최고의 손맛 2위로 선정됐을 정도로 선전을 기대하고 있던 팀이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앞서 '매울 신' 경합에서는 경기도 용문산 더덕으로 만든 ‘더덕강정’, 충북 남한강 피라미로 만든 ‘도리뱅뱅이’, 전남 무안의 낙지로 만든 ‘낙지호롱’, 충남 보은의 우설(소혀)로 만든 매운 ‘우설전골’ 등 지역색을 담은 맛깔스런 매운 음식의 향연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 중에서도 경북팀은 안동 길안천 쏘가리로 만든 ‘쏘가리 매운탕’으로 심사위원의 입맛을 사로잡아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심사위원으로부터 “식재료의 개성을 잘 살리며 얼큰하고 시원한 매운맛을 냈다. 마치 경북 어느 산골에서 매운탕을 먹는 듯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날 한식대첩은 20~40대 여성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포털 검색어를 점령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각 포털 상위권에는 데스매치 미션인 ‘수란’이 랭킹되며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또 간호섭 교수, 메이크업아티스트 박태윤 등 패피들의 SNS 응원 또한 이어졌다. 이들은 각각 “진하다 못해 찰진 육회와 海鼠腸(해서탕)에 유정란, 완도김이 어우러진 본연의 맛”, “한식대첩 너무 웃긴다. 팔도 요리보다 팔도 사투리. 오늘 떨어진 아저씨 웃기는데 아쉽군” 등 솔직한 감상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다음 주에는 ‘合’(합할 합)을 주제로 8도의 비빔밥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 익숙한 비빔밥이지만 각 지역의 색이 담겨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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