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오만석, 돈의 맛에 푹 빠진 위기의 남자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0.06 09: 17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오만석이 김윤경이라는 날개를 달고 허세 본능을 풀가동시켰다.
극 중 허세달(오만석 분)은 백수로 지내며 아내 호박(이태란 분)의 그늘에 기대살던 인물. 속도위반으로 연상 호박과 결혼한 후에는 매일 3천 원의 용돈으로 PC방을 전전해 장모 앙금(김해숙 분)의 구박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호박의 빽으로 호텔에 다시 취업하게 된 세달은 운명적으로 호텔의 상속녀 은미란(김윤경 분)과 만나고 의뭉스러운 미란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전폭적인 지지로 한도 1억 원의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세달은 미란의 '연애를 하자'는 제안에 우물쭈물하며 그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들였고, 이어 본격적으로 그 돈을 사용하는 세달의 위험한 행보가 시작됐다.
하루 용돈 3천 원에서 한도 1억 원이라는 마술 카드를 쥐게 된 세달은 호박이 15년 동안 못 먹고 못 입으며 번 돈으로 장만한 아파트를 무시하거나 그에게 "지지리 궁상이다"라고 막말했고, 그동안 자신을 구박했던 앙금에는 선물 공세를 펼쳐 첫째 사위 고민중(조성하 분)의 수식어였던 "우리 사위"라는 말을 기어이 듣고 그동안의 울분을 날려버렸다.
특히 이러한 세달의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고, 호박과의 애정 전선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 불 보듯 뻔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 호박의 주위에도 체육관 관장 호남형(최재웅 분)이 등장, 호박에게 호의를 베풀며 그의 설움을 위로해주고 있어 호박과 세달 사이에 불륜 코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오만석은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캐릭터의 위험한 행동에 대해 "허세달은 화려한 것을 좋아하고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자기생활을 열심히 안 해본 허세달은 유혹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만석은 "드라마가 재미있는 이유는 원인과 결과를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을 보여주기 때문인 것 같다. 세달의 현실에 충실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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