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오현경이 유행어까지 만들어낼 조짐이다.
실제 1989년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오현경이 "나 미스코리아까지 나갔던 여자야"라는 극 중 대사로 깨알 웃음을 안기고 있는 것.
지난 5일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에서 왕수박(오현경 분)은 친정집으로 들어가면서 월세방 주인에게 "나 80평 아파트로 가요. 앞으로 월세 사는 사람들 무시하지 마세요. 나 진짜로 미스코리아 나갔던 여자거든요"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또 수박은 대출을 받아서 마련한 명품 유모차를 끌고 백화점에 갔을 당시 자신을 도둑으로 오해한 경호팀에 분노하면서도 "나 미스코리아까지 나갔던 여자야"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러한 오현경의 반복되는 대사는 극 중 자존심 강한 수박의 캐릭터를 설명해주고 있으며 이제 이 대사가 나오지 않으면 섭섭하다는 시청자의 반응이 나올 정도.
하지만 수박은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예선 탈락한 인물로 시도때도없이 미스코리아 출전 경력을 앞세우는 수박에 할머니 안계심(나문희 분)은 "예선에서 떨어졌잖아"라고 말해 통쾌함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은 6일 저녁 8시에 1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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