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방망이의 힘으로 상대를 두들긴 보스턴 레드삭스가 2연승으로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1승을 남겨뒀다.
보스턴은 6일(이하 한국시간)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2개의 홈런을 날린 데이빗 오티스의 괴력 등 장단 11안타를 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전날(5일) 12-2의 대승을 거둔 보스턴은 이로써 2연승을 기록, 5전 3선승제 디비전시리즈 통과에 1승만을 남겨뒀다. 반면 두 차례의 험난한 산을 넘은 끝에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탬파베이는 벼랑 끝에 몰렸다.
전날 12-2 승리의 기세를 탄 보스턴이 선취점을 냈다. 1회 선두 엘스버리가 안타를 치고 나간 것에 이어 도루를 시도했고 이 때 포수 송구 실책으로 단번에 무사 3루가 됐다. 1사 후 페드로이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따낸 보스턴은 오티스가 탬파베이 선발 프라이스의 커터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탬파베이는 2회 조브리스트의 볼넷과 제닝스의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 기회에서 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 붙었다. 그러나 보스턴은 로스와 엘스버리의 연속 2루타로 손쉽게 1점을 뽑았고 이어진 빅토리노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페드로이아의 내야땅볼 때 다시 1점을 얻었다. 기세를 탄 보스턴은 4회 드류의 적시 3루타로 5-1까지 앞서 나갔다.
탬파베이가 5회 2사 1,3루에서 로니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보스턴은 5회 선두 엘스버리의 안타에 이어 1사 후 페드로이아의 2루타가 터지며 1점을 도망갔다. 탬파베이가 6회 1사 2루에서 에스코바르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격했지만 보스턴은 선발 래키를 내리고 브레슬로우를 올려 위기를 진화했다. 탬파베이는 7회와 8회 병살타 하나씩을 기록하며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한 반면 보스턴은 8회 오티스가 이날 두 번째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 선발 래키는 5⅓이닝 동안 7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으나 타선 지원을 받고 승리투수가 됐다. 리드오프로 나선 엘스버리는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페드로이아는 3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몫을 했다. 마무리로 나선 우에하라는 9회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반면 탬파베이는 기대를 모았던 선발 프라이스가 7이닝 9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자기 몫을 해내지 못했고 타선도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두 팀은 8일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홈팀 탬파베이는 알렉스 콥을, 보스턴은 클레이 벅홀츠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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