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표정의 안익수 감독, “시민구단, 새로운 비전 제시해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06 14: 10

“한 시름 덜었죠.”
안익수 성남 감독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그동안 속을 썩였던 구단의 연고이전문제가 성남시민구단 창단으로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재명 성남 시장은 지난 2일 오후 1시30분 성남시청 3층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일화 인수 및 시민구단 창단을 공식발표했다.
성남은 6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맞았다. 시민구단 창단 발표 후 첫 경기였다. 이날 경기장에는 ‘성남시민구단 감사합니다. 시장님 파이팅’같은 플래카드가 여러 개 걸려 있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이재명 시장의 퇴진운동까지 불사했던 험악한 분위기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경기장에 이재명 성남시장, 성남축구연합회 유선준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시장은 “이제 성남에 축구가 새롭게 출발합니다. 성남시민들로 이 운동장을 꽉 채우겠다. 대한민국 축구 만세”라며 만세삼창을 했다.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안익수 감독은 “1차 목표는 이뤘다. 팀의 역사를 유지하고 계승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그 동안 시민구단들이 안 좋은 선례를 남겼다. 그런 점을 개선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