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미녀들의 수다' 출신의 라리사가 사생활 폭로 협박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연예인들의 협박 대처에 좋은 선례를 남길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연예인들이 쉬쉬하며 조용한 사건 해결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라리사는 오히려 정면대응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협박 내용은 라리사가 한국 남성과 결혼한 적이 있다는 내용. 라리사 측은 이례적으로 6일 새벽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알렸다. 수유동사람들의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라리사가 협박에 시달리고 있으며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요청을 하고,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사건에 대해 밝히겠다"고 알렸다.

극단 대표는 "이날 새벽 12시 50분께 라리사에게 긴급전화가 걸려왔다. 도저히 무서워서 죽을 것 같다는 한 통의 전화였다. 극단대표로서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라리사가 살고 있는 한남동으로 달려갔다"라며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있는 라리사를 간신히 진정시키고 새벽 3시께 안정을 취한 라리사를 통해 충격적인 협박 내용 전모를 전해 듣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건임을 판단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6일 오전 OSEN에 "라리사가 언론사 기자를 사칭한 사람으로부터 사생활 폭로 협박전화를 받아왔다. 2년 전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후 이혼했다는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돈을 요구해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실은 이미 극단에서도 알고 있던 것이다. 굳이 밝힐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밝히지 않았던 사실인데 협박전화가 오고, 집에도 '죽이겠다'라는 등의 글이 쓰여 있는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라며 "돈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협박하고 있기 때문에 정식으로 수사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라리사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협박의 강도가 점점 심해져 극단과 의논했고, 모든 정황을 밝히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지만 많이 당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라리사의 결혼과 이혼에 관해서는 "본인에게 들어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들 입장대로라면, 라리사는 오는 7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결혼과 이혼 등을 스스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리사는 KBS 2TV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영화와 연극 '개인교수' 등에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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