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10분에 두 골 허용, 치명적이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06 16: 22

제주가 경기 시작 후 단 9분 만에 무너졌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6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에서 홈팀 성남 일화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제주(승점 48점)는 성남(승점 52점)과의 승점 차이가 4점으로 벌어졌다.
초반 대량실점이 패인이었다. 제주는 단 30초 만에 이종원에게 기습골을 먹었다. 전반 5분 안종훈이 만회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런데 4분 뒤 김동섭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남은 시간은 충분했지만 제주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경기 후 박경훈 감독은 “초반에 10분 사이에 실수에 의해 두 골을 허용했던 것이 치명적이었다”고 아쉬워했다. 구체적 실수에 대해 “전체적으로 전진패스가 이뤄지지 못했다. 오랜만에 나선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뛰지 못했다. 수비할 때 좀 더 프레싱 타임이나 2차 수비가 결여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사실 스플릿 A조에 오르지 못한 제주에게 성남전은 큰 의미는 없었다. 제주는 강등권과도 거리가 멀다. 박 감독은 “경기에 나가지 못했던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전보다 못 뛴 선수들 위주로 투입해 시험했다”고 밝혔다.
미드필더 윤빛가람을 공격수로 투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박 감독은 “오늘 쉐도우 공격수로 투입했다. 다른 선수들이 좀 더 공격적으로 뛰어서 윤빛가람과 조화를 이뤄야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윤빛가람의 능력도 발휘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