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희망 심석희(16, 세화여고)가 1000m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심석희는 6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2014 삼성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쇼트트랙 2차대회 여자 1000m 결승서 1분10초54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박승희(1분10초653)와 김아랑(1분10초748)이 나란히 심석희의 뒤를 따르며 한국은 메달 세 개를 독식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에 또 한 번의 '전성시대'를 열어줄 선수로 많은 기대를 모은 심석희는 지난 시즌 시니어 데뷔 이후 월드컵 시리즈 1000m서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전날 주종목인 1500m에서 김아랑에 금메달을 내준 심석희는 1000m서 기량을 과시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부는 심석희와 박승희, 김아랑 모두 승승장구하며 무난히 결승에 올랐다. 나란히 1, 2, 3번 레인에서 결승에 나선 세 선수는 안정된 레이스를 펼치며 메달을 향해 역주를 펼쳤다. 레이스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심석희가 선두로 치고 나왔고, 박승희와 김아랑이 그 뒤를 쫓았다.
결국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세 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크게 간격을 벌이며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 1, 2, 3위를 석권하며 이번 대회 처음으로 메달을 싹쓸이했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 1000m 결승전은 위다징(중국)이 1분27초662로 1위를 차지했다. 안현수(빅토르 안, 28)는 마지막까지 선두를 다퉜으나 1분27초683으로 결승선을 통과, 간발의 차로 2위에 그쳤고, 한국의 박세영(20, 단국대)은 1분27초773을 기록,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승승장구 중인 여자 대표팀과 달리 남자 대표팀은 지난 1차대회 때의 부진을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노진규(21, 한국체대)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긴 남자 대표팀은 대회 마지막날인 이날 5000m 계주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노 골드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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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