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 만에 승부’ 안익수 감독, “시민구단, 희망의 메시지 봤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06 16: 31

성남이 오랜만에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 
성남 일화는 6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성남(승점 52점)은 9위 제주(승점 48점)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경기 후 안익수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많은 팬들이 찾아줬다.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줬다. 이에 걸맞는 스토리를 표출했다.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됐다.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성남시는 시민구단 창단을 공식발표했다. 탄천종합운동장에는 이를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휴일을 맞아 관중들도 많았다. 성남은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며 체면을 세웠다. 안 감독은 “이제 시작이다. 시민구단 선례를 교훈삼아 새로운 롤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고심해야 한다”며 또 다른 과제를 떠안았다.
전반 9분 결승골을 터트린 김동섭에 대해선 “동섭이가 나이에 걸맞지 않게 모범적이다. 대표탈락으로 걱정했지만 브라질 최종멤버에 누가 가느냐가 관건이다. 마지막까지 매진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대표팀은) 앞으로도 좋은 기회 다시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성남은 스플릿 B조 선두에 만족하지 않는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야 구단의 가치를 올릴 수 있다. 안 감독은 “ 우리의 가치를 높이면 관심의 대상이 된다. 최선을 다해서 관심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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