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집안내력' 야누자이, 어느 국가 대표할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10.06 16: 58

갓 데뷔전을 치른 10대 유망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벨기에 출신 아드난 야누자이(1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곧바로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섰다. 그러자 야누자이를 둘러싼 국가대표 쟁탈전으로 번질 분위기다. 이는 야누자이의 복잡하게 얽힌 혈연의 집안내력 때문이기도 하다.
야누자이는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선발 데뷔전이었던 이날 야누자이는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0분 데뷔골을 터뜨렸다. 본인의 EPL 데뷔골이었다. 뿐만 아니라 6분 뒤에도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추가골까지 터트려 홀로 팀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소속팀 맨유로서는 기사회생한 경기였다. 지난 '맨체스터 더비' 패배 이후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WBA)에 연패를 당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또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뒤를 이을 수 있는 특급 유망주라는 것이 증명됐다.

그러자 한술 더떠 야누자이를 자국 국가대표로 모시기 위해 장외전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야누자이는 3~4개 국가에서 뛸 수 있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태어난 곳은 벨기에 브뤼셀이지만 부모는 알바니아와 코소보 출신이다. 또 조부모는 터키와 세르비아계다.
실제 10세에 안더레흐트(벨기에)에 입단한 야누자이는 16세가 된 지난 2011년 맨유에 합류했지만 아직 어떤 나라를 대표해서 뛸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텔레그래프,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데이빗 모예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잉글랜드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 "5년간 잉글랜드에서 살면 된다 등의 거주지와 관련한 조항이 이에 해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가 뛸 국가를 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모예스 감독은 "몇차례 벨기에로부터 부름을 받았지만 야누자이가 선택하지 않았다"면서 "알바니아, 크로아티아를 포함해 몇 국가에서 야누자이를 원하고 있지만 잉글랜드에서 뛸 수도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에서 연락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실제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대표팀 감독은 한 나이트쇼에 출연, 야누자이는 2015년부터 잉글랜드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18세가 지난 후 5년 이상 해당 국가협회 관할지역에 체류할 경우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 말은 곧 야누자이가 잉글랜드대표팀에서 뛰기 위해서는 2018년 2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맨유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야누자이의 활약은 각국의 협회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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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호주 투어 경기 중 쓰러지는 야누자이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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