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16, 세화여고)와 김아랑(18, 전주제일고)이 국내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조해리(27, 고양시청) 박승희(21, 화성시청) 김아랑(18, 전주제일고) 심석희(16, 세화여고)가 이어달린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6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2014 삼성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쇼트트랙 2차대회 여자 1000m 결승서 4분11초764의 기록으로 2위 중국(4분12초294)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심석희와 김아랑, 두 명의 2관왕을 배출하게 됐다. 심석희와 김아랑은 각각 1500m, 1000m 금메달에 이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눈여겨봐야할 것은 올 시즌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김아랑의 존재다. 팀 스포츠이자 개인 스포츠인 쇼트트랙은 에이스의 존재가 중요하다. 확실하게 메달을 따올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선수가 있느냐 없느냐는 팀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 시즌 세대교체를 단행한 이후 한국 여자대표팀의 에이스는 두말할 것도 없이 심석희였다. 하지만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에이스 카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반가운 일이다. 일찌감치 활약이 예고됐던 '슈퍼루키' 심석희는 물론, 김아랑이라는 '샛별'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지난 1차대회 당시 김아랑은 1500m와 1000m에서 심석희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주니어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서 여자 1000m와 3000m 계주 2관왕을 달성하며 주목받은 김아랑은 이번 대회서 대회 2관왕에 오르며 심석희와 함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든든한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

1, 2차 대회를 통해 예열을 마친 한국 여자대표팀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 티켓이 걸린 3, 4차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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