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서' 박근형, 표현에 서툰 우리 아버지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0.06 21: 59

연기자 박근형이 표현에 서툰 보통 아버지들의 모습으로 애잔함을 낳고 있다.
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에는 송미주(홍수현 분)와 이별한 후 방황하는 아들 정재민(이상엽 분)을 안쓰러워하는 아버지 정현수(박근형 분)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재민에게 안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를 다독이기 보다는 오히려 화를 내며 갈등을 겪어다.
재민이 미주를 집에 소개하기로 한 날 이별 통보를 받은 재민에게 현수는 "제대로 된 여자면 너를 만날 리가 없다. 그 쪽에서는 결혼한다는 말도 없었는데 혼자 그런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그는 상처받은 아들이 가여웠지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지 못하고 속상한 그 마음을 담아 큰 소리를 냈다.

그는 술에 취해 들어온 들어온 재민과도 언성을 높였다. 아버지에게 아픈 말을 쏟아놓고 침대에 쓰러진 재민을 바라보던 현수는 양말을 벗겨주고 이불을 덮어 주는 정도밖에 하지 못했다.
다음 날, 현수는 아침 일찍 근처 반찬 가게에 들러 해장국까지 포장해 왔지만 재민은 이를 먹지도 않았다. 재민은 해장국을 끓이던 현수가 "다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라. 생활비를 대겠다"고 제안하자 "내가 공무원 시험 준비할 때 돈 축 낸다고 그러지 않았냐"며 "이제는 아버지한테 손 내미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발끈했다.
재민은 아버지가 자신을 밖에서 낳아 온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제대로 된 직업도 없이 20대를 보내는 처지에 대한 자격지심이 더해져 아버지와 갈등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미주가 자신과 헤어지며 가슴에 비수를 꽂자 타인에 대한 날카로움이 더욱 격해졌다.
예고편에서도 현수의 충격 행진은 계속됐다. 그는 둘째딸 정유라(한고은 분)의 집에 방문했다 낯선 남자와 마주했다. 이 광경을 본 유라는 "그 남자가 누구냐고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재민이가 생겼을 때 우리가 받은 충격 생각하셨냐"고 매섭게 말했다.
극중 현수의 모습은 표현에 서툴기 때문에 자식들에게 오해를 살수 밖에 없는 보통의 아버지들과 닿아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사랑해서 남주나'는 인생의 황혼기에서 새로운 로맨스를 꿈꾸는 이들, 좌충우돌 부딪히며 성장해 나가는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버무린 가족 드라마. 박근형, 차화연, 이상엽, 홍수현, 서지석, 유호정, 김승수, 한고은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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