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서 2관왕을 차지했던 기보배(25, 광주광역시청)가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도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고교궁사 이승윤(18, 강원체고)은 남자 개인전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보배, 장혜진(LH), 윤옥희(예천군청)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벨렉 비치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13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단체 결승전서 벨라루스를 212-206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보배는 이어 벌어진 혼성경기 결승전서도 오진혁과 짝을 이뤄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카투나 로리그 조를 148-139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기보배는 여자 단체전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편 이승윤은 남자부 개인전 결승전서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오진혁(현대제철)을 세트점수 7-3(29-29, 28-25, 26-25, 27-28, 28-26)으로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승윤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본 반면 오진혁은 지난 아픔을 되풀이했다. 2011년 토리노 대회 때 고교생이던 김우진에게 석패한 데 이어 이날도 이승윤에게 무릎을 꿇으며 세계선수권 첫 정상 문턱에서 또 다시 무너졌다.
한편 윤옥희는 여자부 동메달결정전서 카리나 윈터(독일)를 세트점수 6-0(27-24, 29-27, 28-23)으로 손쉽게 돌려세우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윤, 임동현(청주시청), 오진혁이 나선 남자 단체전서는 아쉽게 동메달을 놓쳤다. 프랑스와 3, 4위전서 227-228로 1점 차 석패했다.
이로써 한국 리커브 대표팀은 총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이번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