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개콘' 장수 코너들, 살짝 바꾸니 더 재미 있어요!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0.07 07: 30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인기 장수 코너가 조금씩 보수되며 익숙함 속 색다른 웃음을 안겼다.
지난 6일 방송된 '개콘'의 코너 '시청률의 제왕'은 '박대표' 박성광이 극에 직접 뛰어들어 새로운 웃음 포인트를 제공했다. 이날 박성광은 제작자로서 출연료가 미지급된 배우 이상훈에 "고소하겠다"는 말을 듣고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황.
박성광은 무대 옆에서 연신 "재수없다"고 이상훈을 노려보며 그를 하차시키기 위해 극의 흐름을 쥐고 흔들었다. 특히 자기 뜻대로 움직여주는 여배우 허안나에게는 "너 내가 스타로 키워준다"고 말하며 통쾌해 하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률의 제왕'은 지난 4월부터 무대에 오른 코너. 양선일, 류근지와 신인 개그맨들이 무대에 올라 각종 막장 드라마를 패러디하며 웃음을 안겼지만 이날은 허안나, 김대성, 김기리, 복현규, 유인석 등 막강 라인업에 게스트 최홍만까지 가세하며 내용에 변화를 줘 큰 웃음을 안겼다.
또 코너 '황해'에서는 그간 영화 '황해'의 면가 캐릭터로 등장했던 이상구가 '타짜'의 아귀 캐릭터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구는 배우 김윤석이 영화에서 선보였던 흰색 셔츠를 입고 얼굴의 흉터, 걸음걸이까지 완벽하게 재현, 말투와 행동 등을 뛰어난 연기력으로 소화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이상구의 변신은 지난 5월부터 시청자에 선보였던 '황해' 코너에 신선함을 더했다. '황해'는 영화 '황해'의 독특한 캐릭터를 차용한 코너로, 5개월여간 이어져 온 탓에 익숙함이 더 강했지만 이상구의 시기적절했던 변신은 코너의 수명 또한 늘렸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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