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꼽은 KS 키플레이어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0.07 06: 00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내야수 정병곤을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로 점찍었다.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첫날인 6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류 감독은 "김상수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정병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수는 류중일 감독이 대체 불가 선수로 꼽을 만큼 팀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류 감독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반드시 필요한 선수가 있다. 팀내 간판 스타가 아니더라도 공수에서 특정 선수가 빠졌을때 팀 전력이 흔들리는 선수를 의미한다. 우리 팀에서는 김상수가 대체 불가 선수"라고 표현했다.
류 감독은 왼손 유구골 골절상을 입은 김상수 대신 정병곤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계획. 단국대 시절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대학 대표팀의 단골 손님으로 불렸던 그는 김상수의 부상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첫 번째 임무. 류 감독은 "정병곤은 기본기가 탄탄하다. 김상수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워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병곤은 류 감독의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 낙점 소식을 접한 뒤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 잘 모르겠다. 야구하면서 한국시리즈에서 뛴다는 상상은 거의 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한국시리즈 3연패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류 감독은 이날 정병곤의 수비 훈련을 유심히 지켜본 뒤 "공을 잡은 뒤 다음 동작을 빠르게 하고 공을 던질때 좀 더 강하게 던져라"고 조언하기도.
정병곤은 "우승 반지 한 번 껴보고 싶다"고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수 십년 야구하면서도 우승 반지 없이 유니폼을 벗은 선수들이 부지기수다. 생애 최고의 기회가 왔는데 우승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 나중에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가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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