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우완 트로이카 재건에 웃음이 절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0.07 06: 05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삼성)가 '닥터K' 박명환(NC)의 현역 복귀에 반색했다.
지난해 11월 LG에서 방출된 박명환은 5일 NC와 계약금없이 연봉 5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이들은 소속 구단과 출신 학교는 다르지만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때 한솥밥을 먹으며 친분을 쌓았다.
6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만난 배영수는 "왕년의 우완 트로이카가 다시 모였다"고 박명환의 현역 복귀에 기쁨을 표시했다. 그는 "명환이형의 복귀 준비 소식을 접하면서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며 "명환이형이 예전부터 여러가지 조언을 많이 해줬었다. 내년에 NC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배영수는 NC에 세 번째 둥지를 마련한 박명환에 대해 "현역 은퇴 위기를 딛고 재기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나를 비롯한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존경의 뜻을 내비쳤다.
두산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박명환은 LG 이적 후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비난의 화살을 한 몸에 받았다. 이에 배영수는 "팬분들께서 명환이형의 재기를 위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하기도.
그리고 배영수는 "손민한 선배님에 이어 명환이형까지 현역에 복귀해 우완 트로이카가 다시 구축됐다. 내년 시즌에 선의의 경쟁을 통해 소속 구단의 성적 향상에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배영수는 올 시즌 27차례 마운드에 올라 14승 4패 평균자책점 4.71로 크리스 세든(SK)과 더불어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2004년에 이어 9년 만의 다승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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