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멤버로서 내숭이 가득할 것 같았던 유이와 잘생긴 외모로 신비주의 이미지를 연출할 것 같은 김현중이 내숭 없이 털털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떨어진 음식도 주워 먹으며 신개념 '먹방(먹는 방송)'을 보여주더니 퀴즈를 푸는 코너에서는 엉뚱한 답을 내놔 웃음을 줬다. 신비주의와 내숭을 벗은 아이돌 유이와 김현중의 소탈한 매력에 시청자들도 즐겁다는 반응이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이하 맨친)에서는 배우 김청의 집을 찾아가 함께 집밥을 만들고 맛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김청과 함께 집 앞 텃밭에서 채소를 수확했고, 김청은 즉석에서 호박전을 만들어주는 등 멤버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집밥을 대접했다. 멤버들은 맛있는 음식에 빠져들었다.
그 중에서도 김현중과 유이는 김청의 손맛에 빠져들어 소탈하고 내숭 없는 먹방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먼저 김현중은 퀴즈의 풀어야만 시식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한 입 퀴즈'에서 엉뚱한 답을 말해 웃음을 줬다. 김현중은 브라질의 수도를 묻는 퀴즈에 "상파울루"라고 답하며, "왜 보드게임에 상파울루가 끼어있지"라고 말하는 등 엉뚱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브라질의 수도를 "삼바"라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특히 김현중은 퀴즈 풀기에서 시식권을 획득한 은지원과 윤종신이 시식하는 모습을 넋 놓고 바라봤다. 그러던 중 김현중은 은지원이 흘린 밥 한 톨, 윤종신이 떨어트린 양파 한 조각을 바로 주워 먹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깔끔하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유지해야 할 것 같은 아이돌 가수지만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외모와는 달리 소탈한 매력을 그대로 드러낸 것.
유이도 마찬가지였다. 유이 역시 이날 브라질의 수도를 묻는 퀴즈에서 "아르헨티나"라고 답하는 등 백치미를 드러냈다. 그동안 '맨친'에서 '허당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솔직하고 어설픈 행동으로 웃음을 줬다.
특히 유이는 김청의 손맛에 반해 '폭풍 먹방'을 보여주기도 했다. 유이는 김청의 비법이 담긴 명란젓 두부찌개를 먹는데 집중했다. 멤버들과 김청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토크를 이어갔지만 유이는 찌개의 맛에 빠져 말없이 조용히 음식을 먹었다. 다른 걸그룹 멤버들이나 여배우들이 방송에서 예쁘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달리 내숭 없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줘 털털하고 더 예뻐 보였다는 반응. 특히 유이와 김현중이 맛있게 먹는 모습은 프로그램의 취지와도 잘 맞으며 시청자들의 식욕까지 자극할 정도였다.
한편 이날 '맨친' 멤버들은 김청의 비법이 담긴 음식을 가지고 혼자 살고 있는 가수 케이윌을 찾아가 집밥을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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