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가 4번타자 이대호(31) 잔류에 총력을 기울인다.
2013 일본프로야구도 시즌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아직 시즌이 마감되지 않았지만 이대호의 거취가 핫 이슈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최고 큰 손으로 꼽히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접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본 내에서도 이대호 거취에 더욱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일 에 따르면 이대호는 "만난 적이 있지만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말로 보라스측과 접촉을 인정했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와 강하게 연결된 보라스와 계약하면 이적으로 무게가 기울 수 있다'며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게 봤다.

오릭스와 2년 계약이 만료되는 이대호는 팀에 대한 애정이 크다. 하지만 가까운 관계자에게 "높은 무대에서 하고 싶은 꿈이 있다"고 밝힐 정도로 거취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가 이대호를 꼭 잔류시키고 싶어하기에 더욱 그렇다.
에 따르면 오릭스는 이대호 잔류에 그야말로 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토야마 류조 구단 본부장 보좌는 "우리팀 중심이다. 어떻게 해서든 이대호를 잔류시켜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내년 본사 50주년을 맞아 성적을 내야 하는 오릭스에 이대호 존재는 필수적이다. 보도에서도 세토야마 본부장 보좌는 "이대호는 우승청부사로 온 것"이라며 "당연히 전력으로 그를 붙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 따르면 이대호는 100타점을 채우지 못한 것에 스스로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해 91타점으로 이 부문 퍼시픽 리그 1위를 차지했던 이대호는 올해도 91타점으로 이 부문 5위에 랭크돼 있다. 그러나 그는 "지금 이 시기 100타점을 채우지 않으면 안 됐었다"며 분한듯 표정을 찡그렸다고.
하지만 2년 연속 90타점 이상 올리며 4번타자로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릭스가 이대호를 무조건 붙잡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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