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실패한 투수교체, 벼랑끝 몰린 세인트루이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07 08: 41

'가을야구의 강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궁지에 몰렸다. 해적 군단의 기세에 벼랑 끝에 내몰렸다. 
세인트루이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3-5로 패했다. 1차전 승리 후 2~3차전에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역전당했다. 1패만 더 하면 업셋으로 시리즈 탈락이다.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대표적인 가을야구팀으로 꼽히는 세인트루이스는 올해도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로 지구 우승과 함께 무난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신시내티 레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피츠버그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한 상태였으나 오히려 전세가 역전됐다. 

세인트루이스로서는 투수교체가 아쉬운 경기였다. 8회초 카를로스 벨트란의 솔로 홈런으로 3-3 동점 상황. 살얼음 승부에서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만 22세 신인 투수로 시즌 5점대(5.08)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최고 101마일 강속구를 뿌린 마르티네스였지만, 선두타자 앤드류 매커친에게 좌측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저스틴 모노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말론 버드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 1·2루 위기를 초래한 채 마운드를 넘겼다. 구원등판한 케빈 지그리스트가 위기 상황에서 페드로 알바레스와 러셀 마틴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했고, 결국 3-5로 패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모험에 가까운 투수교체가 실패한 결과였다. 시즌 막판 위력적인 피칭을 펼친 마르티네스였으나 중요한 순간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승계주자 실점률이 22.5%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가장 낮은 팀이었다. 그만큼 구원투수가 강하고, 투수교체가 잘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중요한 순간 투수교체로 실패로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