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김재원, 살인미소 가고 연기파 배우 남았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0.07 09: 21

'살인미소'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배우 김재원이 어느덧 연기파 배우로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는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극본 배유미, 연출 김진만 박재범, 이하 '스캔들')을 통해서다. 
김재원은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스캔들’에서 절제된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태하(박상민 분), 윤화영(신은경 분)-장은중(기태영 분)의 갈등과 함께 장태하를 파헤치려는 하은중(김재원 분)의 계획이 드러나며 극적 긴장감이 더해진 상황.
 

하은중은 "(반장의 죽음은) 네 탓이 아니다. 아버지가 잘못했다. 이 죄를 어떡하면 좋으냐"는 조재현(명근 역)의 전화에 "내가 아니까 꼭 잡을 꺼니까. 그러니까 괜찮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 과정에서 김재원은 괴로움과 고뇌가 뒤섞인 표정 그리고 한 방울의 절제된 눈물로 하은중의 감정을 표현해 냈다. 너무도 괴롭고 슬픈 상황이지만, 진정한 복수를 위해 분노를 삼키는 인물의 내면을 제대로 그려낸 것.
이후에도 하은중은 자신의 전 아버지인 하명근(조재현 분)의 집을 찾아, 그곳에 새겨진 '유괴범'이란 낙서를 눈물로 지웠다. 괴로움을 토해내는 듯 과격한 몸짓과 절제된 표정, 눈가에 맺힌 눈물이 브라운관을 통해 전해지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미친 연기력', '김재원의 재발견'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다.
김재원은 이번 드라마에서 형사 하은중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유괴라는 태생적 비극 앞에 선 주인공 역을 위해 '살인미소'라는 달콤한 타이틀은 잠시 접어둔 채 고뇌하는 인물 속에 흠뻑 빠져있는 보습이다. 그의 선 굵은, 탄탄한 연기력은 기라성 같은 선배 배우 조재현, 박상민 사이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발할 수 있게 만드는 최고의 무기가 되고 있다. 연기파 배우로 자리를 잡아가는 김재원의 활약이 더욱 기대감을 모으는 이유다.
한편 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스캔들'은 지난 6일 15.5%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고 잇다. 매주 토, 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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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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