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9' 이루다 "현대무용, 대중성과 예술성 겸비해야"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0.07 12: 21

'댄싱9'의 우승팀 레드윙즈의 이선태와 류진욱, 이루다 등이 방송 후 현대무용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선태와 류진욱, 이루다, 남진현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Mnet '댄싱9' 우승팀 인터뷰에서 순수예술을 하다가 대중예술로 넘어오면서 변화된 것에 대해 밝혔다.
먼저 류진욱은 "처음 '댄싱9'에 현대 무용수로서 참여한 이유 자체가 일반 관객들에게 현대무용도 매력적인 춤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다. 나도 현대무용을 하고 있긴 하지만 다른 현재무용수를 볼 때 굉장히 난해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라며 "이곳에서 우리가 쓰던 음악이나 했던 표현법은 굉장히 1차원적인 것이다. 우리가 실제로 현대무용 공연을 할 때는 내용들을 꼬아 놓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1차원적인 이미지보다는 어렵게 생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현대무용 자체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지금 하는 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도 했었다. 표현하는 방법이 직접적이다 보니까. 춤을 추고 있지만 예전에 사용했던 것과 다른 표현방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든 것 같다"라며 "일반 관객에게 먼저 다가가기 위해서는 그들의 방식으로 해야 한다. 소통하는데 있어서 그 방식이 조금 더 쉽게 다가가면 일반인들도 좀 더 이해해주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또 남진현은 "현대무용의 가장 큰 장점과 단점은 추상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관객들이 살아왔던 문화가 재해석 된다는 것이다. 관객들이 원하는 것이 뭔지 알게 됐고, 알아가야 할 과정이고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선태 역시 "예술이라는 것은 생각의 전환이나 또 다른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댄싱9'에서 보여준 작품은 딱 봐도 알 수 있는 콘셉트가 정해져 있었다. 그래서 한 눈에 봐도 내용을 알 수 있었고, 감정을 공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선태는 "대중들은 그것(생각의 전환)을 다른 생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받아들여지는 대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쉬운 표현을 하면서 많은 대중에게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런 것을 바라고 있었지만 안무가들이 1차원적으로 풀지 않았다. 지금 한 것보다 조금 더 추상적으로 만들어보고 다가가고, 나중에는 대중들이 예술을 공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발레를 전공한 이루다는 "반응이 바로 오는 것을 보고 이게 바로 소통이구나 생각했다. 나는 천석이 넘는 극장에서 몇 줄만 채우고 공연한 적도 있다. 준비한 만큼 피드백을 받지 못했을 때 예술은 외로운 싸움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방식으로 대중들을 위해 조금만 노려한다면 반응이 온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새로운 작품을 함에 있어서 '댄싱9' 출신의 댄서로서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댄싱9'는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진 2개의 팀 레드윙즈와 블루아이가 생방송 무대에서 경쟁을 펼쳐 우승팀과 MVP 한 명을 뽑는 국내 최초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공개테스트, 평가전을 통해 각각 9명의 정예 멤버들을 선발, 선발된 각 댄스팀의 정예멤버들은 총 5번의 경쟁을 펼쳤다. 지난 5일 방송된 '댄싱9'에서 레드윙즈(하휘동, 김홍인, 남진현, 류진욱, 소문정, 이루다, 이선태, 서영모, 여은지)가 우승했으며, 하휘동이 MVP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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