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 허재 감독, “중국기자들? 매너 없는 놈들이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07 12: 21

“중국기자들? 매너 없는 놈들이지. 뭐”
허재 KCC 감독이 시원한 입담을 과시했다. 2013-2014 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7일 오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시즌 개막을 5일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에는 10개 구단 감독들과 주요 선수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 필승을 다짐했다.
아무래도 선후배 지도자들이 모두 모인 자리서 솔직한 답변을 듣기 어려운 것이 사실. 하지만 허재 감독만은 달랐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돌직구를 팡팡 날렸다.

허 감독은 신인드래프트서 선발한 김민구가 ‘제2의 허재’ 소리를 듣는다는 말에 “ 글쎄... 옛날부터 항상 많이 나왔던 소리다. 그런 소리 듣다가 없어진 선수도 수도 없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어 “민구가 제2의 허재보다 김민구로 1인자가 되길 바란다”며 덕담을 던졌다.
네티즌들이 SNS로 물어본 질문이 걸작이었다. ‘허재 감독에게 레이저란?’이란 질문에 허 감독은 “열심히 하란 소리죠.”라면서 씩 웃었다. 똑같은 질문을 받은 강병현은 바짝 얼어서 “열심히 하란 소립니다”라고 받았다.
 
허재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시절 중국기자들의 매너 없는 질문에 시원하게 받아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 적이 있다. ‘허재에게 중국기자란?’이란 질문에 “매너 없는 놈들이죠”란 허 감독의 대답이 터지자 미디어데이가 웃음바다가 됐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허재 감독은 “김민구 입단으로 작년보다 선수기용 폭이 넓어졌다. 장민국도 좋다. 더 빠른 농구로 많은 득점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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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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