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우승은 했으면 좋겠지만 '슈퍼매치'승리는 우리의 것."
오는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FC 서울과 '슈퍼매치'를 앞둔 수원 삼성이 7일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가졌다. 수원은 7일 경기도 화성 클럽 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서 서정원 감독과 염기훈, 정대세가 참석했다.
올 시즌 수원은 서울과 2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1무 1패로 뒤진 상황. 지난 4월 14일 열린 경기서는 라돈치치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8월 3일 열린 경기서는 1-2로 패했다. 9경기 동안 7승 2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수원에게 아쉬운 패배였다. 그러나 수원은 서울과 역대전적에서 29승 15무 20패로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다.

'슈퍼매치'를 앞둔 상황에서 염기훈과 정대세는 각각 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K리그 라이벌로서 서울이 ACL 우승도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묻자 똑같은 질문이 나왔다.
염기훈은 "군대에서 16강을 볼 때는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결승에 올라간 이상 꼭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기필코 우승을 해서 K리그가 아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리그라는 것을 증명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대세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팬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는 서울이 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지만 서울은 이제 서울이 아니다. 한국과 K리그의 대표다. 서울이 우승해서 K리그가 강력하다는 것을 아시아에 떨쳤으면 좋겠다. 서울의 우승으로 우리도 좋은 것이기 때문에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경기의 예상 스코어를 묻자 염기훈은 "2-0의 승리를 예상한다"고 말했고 정대세는 "개인적으로 많은 골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4-3 혹은 3-2로 승리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퇴장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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