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형신인은 다르다. 데뷔도 하지 않은 경희대 ‘빅3’가 프로선배들의 집중견제를 받았다.
2013-2014 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7일 오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시즌 개막을 5일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에는 10개 구단 감독들과 주요 선수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 필승을 다짐했다.
프로선배들의 화제는 단연 올해 드래프트서 상위 3위를 휩쓴 경희대의 삼총사 김종규(22, LG), 김민구(22, KCC), 두경민(22, 동부)에게 쏠렸다. 벌써부터 신경전으로 기를 팍팍 죽이는 모습이다.

대선배 김주성은 김종규에 대해 “대표팀에서 같이 훈련하고 연습경기도 했다. 마른체형에 잘 달리는 점이 나랑 비슷하다. 점프는 나보다 좋다”며 실력은 인정한 뒤 “12년 차이가 난다. 패기나 힘이 종규가 더 좋다. 하지만 난 프로에서 생활한 시간이 길다. 팀플레이가 강해 재밌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경험을 바탕으로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양동근은 두경민이 ‘두동근’이라고 불리는 것이 재밌다는 표정이었다. 양동근은 “두경민이 슛도 과감하게 쏘고 좋고 자신감 넘친다”면서도 “얼굴은 나랑 안 닮은 거 같다. 피부는 내가 훨씬 좋다. 머리도 내가 낫지 않나? 난 데뷔 때도 피부는 좋았다. 외모비교는 기분이 썩 좋지 않다”면서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김선형도 김민구와의 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김선형은 “나보다 패스센스나 슈팅은 더 좋다. 외모비교는 기분 나쁘다. 경희대 선수들이 피부가 안 좋다. 프로가 피부관리는 더 좋다”고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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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