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는 무조건 이기면 된다."
오는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FC 서울과 '슈퍼매치'를 앞둔 수원 삼성이 7일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가졌다. 수원은 7일 경기도 화성 클럽 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서 서정원 감독과 염기훈, 정대세가 참석했다.
올 시즌 수원은 서울과 2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1무 1패로 뒤진 상황. 지난 4월 14일 열린 경기서는 라돈치치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8월 3일 열린 경기서는 1-2로 패했다. 9경기 동안 7승 2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수원에게 아쉬운 패배였다. 그러나 수원은 서울과 역대전적에서 29승 15무 20패로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다.

수원은 경찰에서 제대한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합류하고 발등 부상을 씻고 3개월 만에 복귀한 '인민 루니' 정대세를 앞세워 승리를 노리고 있다. 특히 정대세는 지난 31라운드에서 포항을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면 골 결정력을 끌어올렸다.
정대세는 "큰 기대가 모인 경기서 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 올 시즌 서울을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다. 이번 슈퍼매치는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다"면서 "스트라이커이기 때문에 차두리형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2~3차례 밥을 먹자고 했는데 약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두리형 혼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정대세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강팀들과 대결서는 많은 골을 넣지 못해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포항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부상 후 자신의 기량을 뽐내기 위해 변신했다.
정대세는 "한국에 와서 감독님께서 많은 신뢰를 주셨다. 골을 넣지 못해서 보답을 하지 못했다. 현재 8골을 넣었다. 강팀과 대결서는 골을 많이 넣지 못한 것이 부담이 됐다. 부담을 떨치기 위해서 무리하다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포항전서 골읗 넣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올해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다. K리그에 적응하기 위해서 어절 수 없는 상황이다"면서 "팬들도 안타깝게 느끼시는 것 같다. 이제는 상위권과 대결이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기회가 오면 골을 넣을 것이다 .축구는 한명이 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어시스트를 주면 골을 넣을 것이다. 팀 플레이가 잘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대세는 "지난 경기서 말도 안되게 퇴장을 당했다. 슈퍼매치라고 해도 다른 마음을 먹는 것이 아니다. 항상 100% 이상의 힘으로 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기대를 가지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더라도 무조건 승리하면 된다"고 필승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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