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기립 박수’ 크로포드, 2000만 달러 명품 수비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0.07 12: 52

LA 다저스 외야수 칼 크로포드(32)가 수비에서 기립 박수를 받았다. 2,000만 달러 명품 수비였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애틀랜타를 압도했다. 그 가운데 리드오프 크로포드가 공격과 수비에서 날아올랐다.
크로포드는 이날 3점포 포함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회는 4-2로 승부를 뒤집는 3점 홈런을 터뜨렸고 4회는 선두 타자로 나와 빠른 발로 내야를 휘저었다. 기습 번트로 투수 실책을 유도해 출루에 성공했고 1사후 핸리 라미레스의 3루타 때 홈을 밟았다.

8회 수비가 압권이었다. 마운드에는 왼손 투수 J.P. 하웰이 있었고 타석에는 브라이언 맥캔이 들어섰다. 맥캔은 풀카운트 끝에 하웰의 7구째 90마일 싱커를 때렸다. 타구는 왼쪽 방면 파울 뜬공으로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좌익수 크로포드가 질주했다. 크로포드는 빠른 발로 타구를 향해 돌진했고 담장 바로 앞에서 타구를 낚았다. 크로포드는 뛰어오던 속도를 주체하지 못했고 관중석으로 고꾸라졌다. 몸이 180도 회전하며 관중석으로 넘어졌다. 심판은 크로포드가 타구를 잡은 것을 확인하고 아웃을 선언했다.
순간 다저 스타디움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치며 열광했다. 다저스를 상징하는 파란 손수건을 흔들어댔다. 마운드에 있던 하웰도 두 손을 들어올리며 동료의 호수비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크로포드는 올해 연봉 2,000만 달러(약 214억). 고액 연봉자에 속한다. 지난해 31경기 밖에 나오지 못했고 올해도 부상 등으로 고전했던 크로포드가 디비전시리즈 분수령이 된 3차전에서 공수 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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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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