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타선폭발' 다저스 완승, 시리즈는 2승 1패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0.07 13: 10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운 LA 다저스가 시리즈의 분기점이 될 3차전을 잡았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13-6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5전 3선승제 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챙기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1승 1패였던 디비전시리즈에서 3차전 승리팀이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건 28번 가운데 23번으로 82%였다.
선취점은 애틀랜타가 올렸다. 애틀랜타는 1회 1사 후 저스틴 업튼이 2루타를 치고 진루했고, 프레디 프리먼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에반 개티스가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브라이언 매칸이 볼넷으로 진루했고 크리스 존슨이 다시 중전 적시타를 쳐 2루에 있던 개티스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다저스는 화끈한 방망이로 2회 경기를 뒤집었다. 야시엘 푸이그-후안 유리베의 안타와 A.J. 엘리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채웠고, 류현진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리고 칼 크로포드가 1,3루에 주자를 두고 애틀랜타 선발 훌리오 테헤란을 상대로 역전 우월 스리런을 날렸다. 크로포드의 통산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다.
애틀랜타는 다저스 선발 류현진의 수비 범실 2개를 묶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3회 업튼과 프리먼, 개티스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애틀랜타는 매탄이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을 쳐 병살로 이어질 위기를 맞았지만 1루에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류현진이 베이스를 헛디뎌 1루에서 주자가 살았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존슨이 우측 파울라인으로 바짝 붙는 빗맞은 타구를 쳤는데 류현진이 이를 잡아 홈으로 송구, 야수선택으로 주자가 모두 살았다.
동점을 허용한 다저스는 3회 다시 앞서가기 시작한다. 선두타자 핸리 라미레스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다. 이어 푸이그가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갔고, 스킵 슈마커가 중전 적시타로 다시 추가점을 올렸다.
그리고 4회 다저스는 홈런포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다. 선두 크로포드가 투수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라미레스가 좌중간 3루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푸이그의 중전 적시타까지 이어진 가운데 유리베는 알렉스 우드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투런포를 터트렸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다저스 타선은 8회 추가점을 올렸다. A.J. 엘리스의 몸에 맞는 공, 마크 엘리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라미레스의 중전 적시타, 그리고 곤살레스의 내야안타, 그리고 푸이그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3점을 추가로 얻었다. 애틀랜타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제이슨 헤이워드가 투런포를 쳤지만 따라가기에는 너무 늦었다.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조기강판된 가운데 크리스 카푸아노는 3이닝 3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첫 출전, 그리고 첫 승리다. 타선에서는 라미레스가 1,2,3루타를 고루 터트리며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크로포드와 유리베가 홈런을 포함해 안타 2개씩 치면서 타격감을 뽐냈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13점을 얻은 건 LA로 본거지를 옮긴 이후 처음이다. 브루클린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1956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13-8로 승리를 거둔 이후 57년만에 타이기록을 세웠다.
반면 애틀랜타는 루키 훌리오 테헤란이 2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에서 양 팀 선발투수가 3이닝 이하를 소화한 건 25년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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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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