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류현진 부진 상쇄한 다저스 타선 대폭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07 13: 10

LA 다저스 타선이 류현진의 조기강판을 상쇄시켰다. 구단 사상 포스트시즌 최다득점으로 류현진의 부진을 지웠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차전에서 류현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13-4 승리를 거뒀다. 선발 류현진의 조기강판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포스트시즌 선발 중책을 맡은 류현진은 그러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채 조기에 무너졌다. 3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 특히 2점차 리드를 안고 있던 3회 베이스 커버와 홈송구 등 수비에서 두 번이나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를 저지르며 조기강판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화끈한 타격으로 류현진의 조기강판 여파를 깨끗이 지웠다. 류현진이 1회 2점을 먼저 내주자 2회 대거 4득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야시엘 푸이그와 후안 유리베의 연속 안타에 이어 A.J 엘리스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류현진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첫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어 칼 크로포드가 애틀랜타 선발 훌리오 테헤란의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순식간에 전세뒤집었다. 류현진이 3회 2실점으로 다시 동점을 내주자 곧 이어진 3회 반격에서 핸리 라미레스의 좌측 2루타에 이어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좌중간 적시타로 추격한 다저스는 스킵 슈마커의 좌전 적시타로 4-4 재동점을 이루며 류현진의 패전을 없앴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에도 다저스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4회 크로포드가 투수 알렉스 후드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라미레스가 중견수키를 넘어가는 1타점 3루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푸이그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낸 다저스는 유리베까지 우드의 초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스코어를 10-4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8회에도 라미레스와 푸이그가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장단 14안타로 13득점. 다저스는 지난 1974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기록한 12득점이 구단 사상 포스트시즌 최다득점이었는데 이날 13득점으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울러 브루클린 시절까지 포함하면 1956년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 13득점과 함께 타이 기록이다. 
다저스는 크로포드가 5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라미레스가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 푸이그가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유리베가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하며 장단 11안타 합작했다. 류현진도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리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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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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