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美언론, “다저스 모든 타자들이 영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0.07 14: 07

화끈한 타격쇼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LA 다저스에 대해 미 언론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 언론은 “모든 타자들이 영웅”이라는 말로 이날 경기를 대변했다.
LA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포 2방을 포함,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애틀랜타 마운드를 두들긴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13-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해 챔피언십시리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사실 믿었던 선발 류현진이 3이닝 만에 4실점하고 강판된 다저스였다. 여기에 1회에 2점을 먼저 내줬다. 보통의 상황에서는 어려운 경기로 흘러갈 수 있었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은 강했다. 2차전에서 몇몇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역전패의 원흉 중 하나가 됐던 다저스 타선은 이날 선발 훌리오 테헤란을 비롯한 애틀랜타 투수들을 공략하며 13점을 뽑았다.

13점은 구단 역사상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1974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기록한 12점이었다. 다저스가 다시 한 번 구단 역사를 경신하는 순간이었다. 한편으로는 시즌 막판 부진하며 ‘물타선’이라는 혹평까지 들었던 다저스 타선이 모든 의혹을 깨끗하게 날려버리는 경기이기도 했다.
이날 승인에 대해 모든 언론들이 타선의 폭발력을 지목한 상황에서 CBS스포츠는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로 “다저스 타선 전체 선수들”이라고 칭찬했다. 보통 한 명, 많아도 두 명 정도의 선수가 선정되는데 이날은 고르게 잘해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는 의미다. CBS스포츠는 “핸리 라미레스는 4타수 3안타 2타점, 칼 크로포드는 3회 3점 홈런, 후안 유리베는 4회 2점 홈런, 야시엘 푸이그는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며 선수들의 개개인 성적을 논했다.
반면 이날 선발 등판했으나 2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애틀랜타 선발 테헤란은 최악의 선수로 선정됐다. CBS스포츠는 “1회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점수차를 회복한 3회에도 다시 리드를 내줬다”라고 그 이유를 들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크리스 카푸아노에도 호평을 내리면서 양팀 선발 투수들이 내려간 뒤 등판한 카푸아노와 알렉스 우드의 엇갈린 활약상 또한 경기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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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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