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에 조금 조바심을 내고 있다. 일단 경기에 많이 출전하는데 집중하겠다."
손흥민(21)은 오는 12일 열리는 브라질전, 15일 열리는 말리전을 위해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손흥민은 이 자리서 레버쿠젠 이적 이후 좀처럼 나오지 않는 득점포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함부르크서 분데스리가 33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으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 결과 이번 시즌을 앞두고 1000만 유로(약 145억 원)의 이적료에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1000만 유로는 레버쿠젠이 선수 영입에 지불한 최고 이적료로, 그만큼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손흥민의 성적은 기대에 조금 미치지 못한다. 독일의 FA컵이라고 할 수 있는 DFP 포칼에서는 2경기 2골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는 2경기 무득점, 분데스리가서는 7경기 1골에 그치고 있다.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는 상황은 손흥민에게 부담스럽다. 손흥민은 "나는 물론 팬들 모두 득점에 조금 조바심을 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개의치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손흥민은 "이적하고 1년 차인 만큼 일단 경기에 많이 출전하는데 집중을 하겠다"며 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소속팀에서 경기 수가 많아 조금 힘든 면이 있다. 1주일에 3경기씩 하고 있는데, 그런 경험은 아직까지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적응 단계를 밟고 있다"고 덧붙이며 아직은 레버쿠젠에서의 적응기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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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