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김진욱, “천적 박병호, 정면승부하겠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0.07 14: 26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올 시즌 두산 상대 4할 5홈런 21타점으로 천적이 된 넥센 히어로즈 4번 타자 박병호(27) 대처법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답했다. 그러나 반드시 막겠다는 각오는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주장 홍성흔, 주축 좌완 유희관과 함께 나섰다. 두산은 올 시즌 막판까지 순위 경쟁을 펼치다 5일 LG전 2-5 패배로 인해 페넌트레이스 4위로 준플레이오프부터 가을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앞서 네 개의 손가락을 펼치며 준플레이오프가 4차전까지 펼쳐질 것임을 예상한 김 감독은 1차전 선발 투수를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로 예고했다. 선발진에서 가장 믿을 만한 에이스를 먼저 출격시킨 당연한 계획도였다.
이어 김 감독은 “시즌 큰 경기는 페넌트레이스와 다른 부분으로 준비하고 있다. 재미난 야구 즐거운 야구 그리고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김 감독은 LG와의 최종전 2-5 패배로 인해 플레이오프 직행 조건인 페넌트레이스 2위 계획이 무산된 데 대해 이야기했다.
“사실 앞 경기서부터 플레이오프 직행도 준비했고 기회도 있었다. 마지막까지 꼭 좀 더 위로 올라가겠다고 생각했으나 패했다. 이제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의 부담을 다 털어버리고 시작하는 각오로 나서겠다”.
그와 함께 김 감독은 두산 상대 4할 5홈런 21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 천적 박병호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두산은 지난 9월29일 목동 원정서 박병호에게 3홈런 7타점을 내주며 6-11로 완패한 바 있다.
“충격이 컸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에서 경기가 넘어간 것은 포스트시즌보다 큰 비중은 아니다. 박병호의 존재 자체가 큰 것을 허용하면 안 되는 타자다. 정면 승부를 하되 상대가 칠 수 없는 곳으로 던질 수 있도록 투수들에게 주지시키겠다”.(웃음)
뒤이어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 히든카드에 대한 질문에 “야구에 있어 항상 강조하는 것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김현수가 4번 포진하고 있으나 현수만 미치길 바라기보다 타순의 9명이 모두 미치길 바라고 투수진에서도 다 같이 미쳐주길 바란다”라는 마음으로 전 선수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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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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