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유희관, “팀 천적 박병호, 겁 나지 않는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0.07 14: 45

올 시즌 두산 베어스 선수단의 히트상품 중 한 명인 좌완 유희관(27)이 처음 경험하는 포스트시즌서 자기 몫을 확실히 해내겠다고 밝혔다. 그와 함께 동갑내기인 넥센 4번 타자 박병호(27)에 대해 두려움 없이 나서겠다며 스스로 분발을 다짐했다.
유희관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서 김진욱 감독, 주장 홍성흔과 함께 대표 선수로 참여했다. 올 시즌 유희관은 계투로 출발해 선발로 우뚝 서며 팀 25년 만의 한 시즌 10승 국내 좌완으로 팀 역사를 썼다. 이재학(NC)과 신인왕 레이스도 치열한 경쟁 구도를 펼쳤던 유희관이다.
유희관은 “시즌 처음부터 이 자리까지 꿈만 같다.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5일 LG전 패전)서 안 좋은 모습 보여줬지만 포스트시즌의 난조가 아닌 페넌트레이스라 그나마 다행. 야구 생각만 했다. 우리 팀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잘 하니 나는 내 몫을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희관은 올 시즌 상대 4타수 2안타 2볼넷으로 약한 면모를 보인 박병호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에 대해 유희관은 "별로 무서워하지 않았다. 4타수 2안타를 기록하지 않았으나 피홈런이 없다. 병호보다 다른 선수 걱정하고 팀 내 다른 투수들이 경계해야 하지 않나 싶다. 겁나지 않는다"라고 강력하게 이야기했다.
유희관의 이야기에 이온음료를 들이킨 박병호. 그는 "애매하기는 한데 퓨처스리그에서 대결했을 때도 내가 좋은 타격을 한 적은 없는 듯 싶다"라며 약간은 납득을 한 뒤 "붙어봅시다"라고 눈빛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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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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