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영화 '설국열차' 속에서 자신이 분한 남궁민수 역할의 한국어 대사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송강호는 7일 오후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설국열차' 기자간담회에서 "남궁민수가 영어를 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남궁민수는 한국어만 한다. 영어를 하고 싶진 않았나"라는 질문에 "남궁민수 캐릭터가 영어를 사용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남궁민수라는 존재를 통해 이 열차의 정체성이 드러나고 이 열차를 통해 봉준호 감독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점이기 때문에 남궁민수가 영어를 할 필요가 없었던 것같다. 영어가 필요하면 영어권 배우를 캐스팅 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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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