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담배녀 사건, 누리꾼들 "성폭력의 기준은 어디까지" 갑론을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10.07 16: 28

[OSEN=이슈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대 담배녀 사건의 논란이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대가 11년만에 학칙을 개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서울대 담배녀 관련 이슈로 곤욕을 치렀던 서울대 사과대 측은 이번 세칙 개정에서 성폭력의 범위를 좀더 좁히고 행위를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련 소식통들이 전했다.
서울대 담배녀 사건이란, 지난 2011년 3월 서울대 한 여학생이 자신과 결별을 통보한 전 남자친구에게 '내 앞에서 줄담배를 피운 건 엄연히 성폭력'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서울대와 담배가 연결되면서 한동안 이 사건은 서울대 담배녀로 인터넷에 회자됐다.
하지만 서울대 담배녀의 제소를 바라보는 일반적 여론이 '너무 지나치다'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면서 이번 세칙개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서울대 담배녀 앞에서는 절대 줄커피 마셔서도 안될 듯..그것도 성폭력이면 어떡해' '여자 흡연자들도 많은데 여자가 남친 앞에서 줄담배 피우면 그것도 성폭력인가' '서울대 담배녀 논란으로 성폭력에 대한 너무 포괄적인 정의가 고쳐진다니 다행'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대 담배녀 사건은 당시 서울대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을 맡고 있던 유모씨가 '여자친구 앞에서 줄담배를 핀 건 성폭력으로 보기 힘들지 않겠냐"는 의견을 냈다가 논란이 일면서 학생회장을 사퇴하기도 했다. 유모양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딸이어서 더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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