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임창용, “내년 마무리투수로 뛰고 싶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0.07 16: 47

메이저리그 진출 목표를 달성한 임창용(37, 시카고 컵스)이 귀국, 미국에서 보낸 올 한해와 내년 목표를 이야기했다.
임창용은 7일 오후 4시 아시아나 항공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했다. 마이너리그 루키리그부터 메이저리그까지 다사다난한 한 시즌을 보낸 임창용은 “일단 재활이 잘 된 것 같아서 좋다. 내년에는 잘 해서 메이저리그에 오래있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임창용은 “그동안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상상을 많이 해왔다. 그런데 직접 무대에 오르니 뜻대로 되지 않더라. 그래도 일단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했으니 내년이 더 기대된다”면서 첫 등판 순간에 대해선 “다시 첫 번째 발걸음을 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니 긴장도 많이 됐다”고 돌아봤다.

직접 상대해본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두고는 “사실 메이저리그에 오르기 전에는 하이라이트를 주로 봤다. 하이라이트에는 좋은 모습만 나오다보니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직접 상대하니 그렇게 잘 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100% 컨디션이라면 해볼만 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현재 자신의 컨디션을 두고는 “80% 정도 돌아왔다고 본다. 앞으로 동계훈련 잘하고 캠프 잘하면 100%로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단 10월 한 달은 부모님을 비롯해 주변 분들과 보낼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재활 훈련에 들어간다. 스피드가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변화구와 제구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창용은 내년 목표에 대해 “100% 몸 상태를 찾아서 마무리투수를 하고 싶다. 그리고 풀타임을 소화한 내 성적이 얼마나 되는지 보고 싶다”며 “사실 이번에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6경기는 아무 의미 없는 상황들이었다. 성적은 안 좋지만 일단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는 것에 만족한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더 공부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임창용은 지난해 12월 시카고 컵스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하며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도전, 지난 9월 8일 밀워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 임창용은 빅리그 무대서 6경기 5이닝을 투구,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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