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담배녀 논란, 성폭력 범위를 바꿨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10.07 23: 05

[OSEN=이슈팀] 서울대 담배녀 논란이 여성 성폭력의 범위에 대해 새로운 개념을 만드는 데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장안의 화제를 독차지했던 서울대 담배녀 논란의 근원지 서울대 사회과학대 측이 이번에 성폭력 문제 관련 처리 등의 학칙 개정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서울대 담배녀 논란은 지난 2011년 3월 서울대 한 여학생이 자신과 결별을 통보한 전 남자친구에게 '내 앞에서 줄담배를 피운 건 엄연히 성폭력'이라고 대학 측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당시 학생회장이었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딸 유모씨가 "성폭력으로 보기 힘들다"는 의견을 냈다가 여성 비하로 파문이 커지면서 사퇴하는 등의 에피소드를 빚기도 했다.
세간에서는 더 화제를 모았다. OOO녀 XXX녀 등 유행어가 퍼지던 시점에서 이같은 논란이 서울대 안에서 벌어지자 네티즌들은 서울대 담배녀 사건으로 이를 부르면서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이렇게 큰 이슈를 모았던 서울대 담배녀 논란은 서울대 사과대 측은 이번 세칙 개정에서 성폭력의 범위를 좀더 좁히고 행위를 구체화하면서 대학내 성폭력에 대한 정의를 어느 정도 구체화 했다는 평가를 들을만 하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서울대 담배녀 앞에서는 절대 줄커피 마셔서도 안될 듯..그것도 성폭력이면 어떡해' '여자 흡연자들도 많은데 여자가 남친 앞에서 줄담배 피우면 그것도 성폭력인가' '서울대 담배녀 논란으로 성폭력에 대한 너무 포괄적인 정의가 고쳐진다니 다행'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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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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