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권위적 아빠 고집에 아내-딸 불안 증세 '심각'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0.08 00: 22

권위적인 남편 때문에 불안 증세에 시달리고 있는 모녀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뭐든지 남 탓하는 아빠 때문에 고민인 딸이 등장했다.
딸은 한증막에 가는 엄마와 자신을 따라온 아빠가 일정을 잊었다고 자신의 탓을 하거나, 집에 있던 작은 강아지가 아빠의 차에 치여 죽은 일도 모두 가족의 탓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빠는 "소리를 질러야 가장의 권위가 산다"라며 "원인 제공은 딸이다"라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또 아빠는 길을 잘못 알려준 후에도 딸에게 소리를 질러 눈물을 쏟게 해 준 일에 대해서도 "가족이니까 그런다. 남들에게 화를 낼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해 답답함을 안겼다.
또한 아내는 "내가 딸의 자리에 나갔어야 했는데 후환이 두려워 여기 앉아있다. 지금도 가슴이 뛴다"며 "남편이 귀를 파다가 면봉이 귀 안에서 부러진 적이 있다. 나에게 싸구려 면봉을 사 와서 그런다라며 면봉을 던졌다. 남편이 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린다"라고 불안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아빠는 사람들의 시선에 "그렇다면 대단히 미안하다"라고 성의없이 사과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딸은 "아빠 때문에 빨리 시집을 가버리고 싶다"고 말했고 엄마는 "이혼도 생각해봤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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