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에이스’ 니퍼트, QS만 해도 성공인 이유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0.08 06: 16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2)가 넥센 타선을 견뎌낼 수 있을까. 올해 성적을 봤을 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만 기록해도 성공적인 투구로 보인다.
니퍼트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넥센과의 1차전 선발 등판한다. 준플레이오프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니퍼트의 어깨가 가볍지 만은 않다. 올해 넥센 타자들에게 뭇매를 당한 기억 때문이다.
니퍼트는 올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지난 3월 30일 삼성을 상대로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후 니퍼트는 5월 16일 삼성전까지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5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니퍼트는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했다. 7이닝 무실점 투구만 3차례.

하지만 니퍼트의 상승세에 넥센이 제동을 걸었다. 5월 22일 니퍼트는 잠실 넥센전에서 5⅓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호투를 이어왔던 니퍼트의 기세가 누그러졌다. 홈런을 맞지는 않았지만 1번 타자 서건창부터 5번 타자 강정호까지 모두 안타를 내줬다. 2회 2실점했고 6회 5실점했다.
니퍼트는 곧바로 설욕에 나섰다. 다음 등판 역시 넥센과의 경기였다. 실패였다. 5월 31일 니퍼트는 또 다시 6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을 거듭했다. 6회까지 4실점했고 7회도 불펜 투수가 자신의 책임 주자를 홈에 허용하는 등 4자책점이 불어났다. 올해 넥센전 평균자책점은 11.91이다.
곳곳에 니퍼트에 강한 타자들이 배치돼있다. 중심 타자 강정호는 5타수 4안타, 테이블 세터가 예상되는 서동욱은 3타수 2안타, 주장 이택근은 3타수 2안타로 니퍼트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성열은 4타수 2안타로 니퍼트 천적이었다. 안타 2개가 2루타와 홈런포였다.
니퍼트는 분명 두산의 에이스다. 김진욱 두산 감독도 전날 “니퍼트가 에이스고 중요한 경기기 때문에 니퍼트를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가장 믿음직스러운 투수다"라고 신뢰감을 보였다. 두산으로서는 올해 상대 전적에서 넥센에 7승 9패로 밀렸던 만큼 1차전 에이스 니퍼트의 호투가 절실하다. 
에이스 니퍼트는 정규리그에서 넥센에 철저하게 당했다. 니퍼트가 나온 경기에서 모두 팀은 졌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 니퍼트는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니퍼트가 정규리그 패배를 지우고 중요한 순간 넥센을 상대로 복수전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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