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브라질의 신성’이라도 우리 안방에서는 어림없다?
‘펠레의 재림’ 네이마르(21, 바르셀로나)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네이마르는 7일 오전 7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스페인리그에서 함께 뛰는 브라질 대표팀의 동료 다니엘 알베스(30, 바르셀로나)와 마르셀루(25, 레알 마드리드)도 동행했다.
브라질은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축구대표팀과 운명의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세계적 스타들이 총출동한 이번 경기는 단순한 친선전 이상의 의미가 있다. 특히 국가대표팀 수장 홍명보 감독은 네이마르에게 꼭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지난해 8월 8일(한국시간)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브라질과 만났다. 당시 브라질 대표선수 중 오는 한국전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마르셀루, 오스카(22, 첼시), 알렉산더 파투(24, 코린티안스), 네이마르, 헐크(27, 제니트) 총 5명이다.
런던올림픽 멤버 중 현재 국가대표 25인에 발탁된 한국선수는 지동원, 구자철, 김보경, 기성용, 윤석영, 김영권, 김창수, 이범영, 정성룡, 박종우 총 10명이나 된다. 런던올림픽 준결승은 미리 보는 월드컵이라고 할 만 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브라질은 3-0으로 승리하며 한국의 사상 첫 올림픽 결승진출을 좌절시켰다. 네이마르는 탁월한 개인기로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한국을 무너뜨리는데 앞장섰다. 전반 38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빼앗은 네이마르는 빈 공간의 호물루에게 정확한 패스를 해서 그의 선제골을 도왔다.
두 번째 골도 네이마르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11분 네이마르는 마르셀루가 올려준 공을 정확하게 레안드루 다미앙에게 배달했다. 다미앙은 가볍게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18분 터진 다미앙의 세 번째 골도 오스카-네이마르의 합작품이었다. 당시의 주역인 네이마르, 마르셀루, 오스카는 어느덧 브라질을 대표하는 세계적 선수로 성장했다.
브라질과 한국의 실력 차는 여전히 크다. 브라질은 분명 홍명보호 출범 후 최강의 상대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안방의 만원관중 앞에서 쉽게 물러설 수 없다. 특히 대표팀에 네이마르를 상대해본 선수가 많다는 점은 자신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과연 홍명보호는 네이마르에게 설욕할 수 있을까. 결과는 오는 12일 확인할 수 있다.
jasonseo34@osen.co.kr
지난 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네이마르(상) / 2012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패한 후 좌절하는 한국선수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