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굿 닥터' 주원이 눈에 띄게 성장하며 문채원과의 러브라인에 초록불을 켰다.
지난 7일 방송된 '굿 닥터' 19회에서는 윤서(문채원 분)와의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는 시온(주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시온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윤서가 놀림을 받을까 봐 걱정이 앞섰지만, 솔직 당당한 매력의 윤서는 교제 사실을 공개했다.
시온의 경험에서 비롯된 예상은 모두 들어맞았다. 시온은 병원 내에서 윤서를 조롱하는 사람들의 쑥덕거림을 듣게 된 것. 시온은 윤서의 다친 손가락을 치료해주며 윤서가 마음이 상하지는 않았을지 염려했고, 후회하면 떠나도 된다는 뜻을 전했다.

이 장면은 주변을 돌아볼 줄 모르고 자신 안에 갇혀 있던 시온이 어느새 틀을 깨고 나와 훌쩍 큰 모습을 또 한 번 보여줬다. 그가 윤서를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우고, 그 감정을 기반으로 성장한 모습은 사회의 편견을 딛고 이들이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구부정한 어깨를 한 방어적인 자세로 허수아비 선생님으로 불렸던 시온이 도한(주상욱 분)의 지도 아래 자세를 교정하고 자신감을 찾으려 노력하는 등, 좋은 사람들의 긍정적인 기운 속에서 부족함 없는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시온의 성장은 매 회 감동을 안긴다는 평이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시온은 방송 초반 감정 표현에 서툴러 오해를 사고 다녔지만 종영을 단 1회 앞두고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의 깊이를 가지며 캐릭터의 성장을 보여줬다. 이제 윤서와의 러브라인에 가장 강력한 산을 마주하게 될 시온이 윤서 어머니를 설득해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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