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조건 맞으면 오릭스 남는다" 잔류 희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08 06: 18

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1)가 잔류 의사를 밝혔다. 
지난 7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등 일본 언론들은 '이대호가 오릭스 잔류를 희망했다'며 "다른 곳에서 할 생각은 지금 없다"고 밝힌 이대호의 멘트를 실었다. 이대호가 이처럼 강하게 오릭스 잔류를 희망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오릭스와 재계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올 시즌을 끝으로 오릭스와 2년 계약이 만료돼 FA가 되는 이대호는 7일 "프로의 세계이기 때문에 조건을 우선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지금은) 오릭스에 남고 싶다. 다른 곳에서 할 생각은 없다"는 말로 잔류를 희망했다고 전하고 있다. 

8일 보도에서도 이대호는 "조건이 맞으면 다른 팀으로 갈 생각이 없다. 내년에도 모두와 함께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며 조건이 맞으면 오릭스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릭스 구단 관계자는 "대리인과 협상할 것이다. 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번주 중 대리인을 통해 첫 잔류 교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오릭스는 퍼시픽리그 5위로 탈꼴찌가 확정됐다. 지난 7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을 끝으로 교레사돔 홈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이대호는 구단의 배려로 8일부터 남은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잔여 3경기는 나서지 않을 예정. 풀타임 4번타자로 활약한 올해 141경기 타율 3할3리 2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최근 메이저리그 최고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측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미국 도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대호가 "더 높은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내며 일본 잔류와 메이저리그 도전을 놓고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오릭스에서는 "무조건 붙잡아야 한다"며 이대호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오릭스는 지난 2년간 이대호가 받은 연봉 2억5000만엔에서 최소 1억엔이 인상된 금액을 제시하며 잔류를 위해 정성을 들이고 있다. 오릭스 구단에 애정이 큰 이대호가 더욱 갈등하는 이유. 잔류 희망을 밝힌 이대호가 오릭스에 그대로 남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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