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영 '굿 닥터', 해피엔딩일까 열린결말일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0.08 08: 05

종영을 한 회 남긴 '굿 닥터'의 결말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19회 분은 병원 에피소드와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으로 다시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러브라인은 급격한 발전을 이뤘지만 아직 핑크빛 앞날만을 생각하기에는 불안한 모습이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박시온(주원)에게 사랑을 고백한 차윤서(문채원)가 소아외과 의국원들에게 연인사이임을 밝히며 애정을 과시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극 중 차윤서는 박시온을 향한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며 와락 포옹했던 상황. 박시온은 쭈뼛쭈뼛하다가 차윤서의 허리를 두 손으로 안으며 “제 혈관이.. 보일러 호스처럼 뜨거워 진 것 같습니다. 심장 안에서 누가 드럼을 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꿈꾸는 것 같은 사랑의 기분을 털어놨다. 차윤서 또한 박시온의 볼을 감싸 안으며 “그럼 난?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 똑같아 나도 너랑”이라며 사랑에 대한 설레임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시온과 함께 하는 것이 마냥 행복했던 차윤서가 박시온에게 사람들에게 당당히 말하고 편하게 사귀자고 얘기했던 것에 반해 박시온은 당황하며 망설였다.
차윤서는 고충만(조희봉) 이하 김도한(주상욱), 한진욱(김영광), 홍길남(윤봉길), 우일규(윤박), 김선주(왕지원) 등 의국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회식 자리에서 갑자기 소주병에 숟가락을 꽂은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의국원들의 시선을 집중된 가운데 “저 남자 사귑니다!”라며 “박시온요. 정말 맞다니까 박시온”이라고 박시온과 연인사이임을 폭탄 선언했다. 두 사람의 사이를 인정받고 싶은 차윤서의 마음과 달리 충격을 받은 듯한 의국원들의 표정이 드러나면서 박시온과 차윤서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뀌었다. 씩씩하게 공개연애를 시작하려 했지만 쉽사리 환영받는 분위기는 아닌 것이다.
또 시청자들을 불길하게 만든 대목은 이들이 타로 점을 보는 신이었다. 데이트에 나서 타로 점괘를 보러 나간 둘. 차윤서는 박시온의 손을 꼭 잡으며 “저희 두 사람은 어때요?”라고 물었고, 타로리더는 “너무 너무 좋아요. 걸림돌이 없어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그런데 영혼의 다리가 하나밖에 없네요. 두 분을 이어주는 다리요”라고 말했다.
타로리더는 “헤어졌다가도 자주 다시 만나는 연인들은 다리가 많아요. 그 다리가 없어지면 다시 만날 수 없어요. 두 분들에게는 그 다리가 하나밖에 없어요”라고 설명했다. 어쩌면 두 사람의 불길한 러브라인 행보를 암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시청자들의 걱정이 불거진 상황이다.  
병원 에피소드도 어떻게 해결돌 지 관심을 모은다. 이날 방송에서는 언니 나인영(엄현경)의 소장을 이식받은 나인해(김현수)가 수술 뒤에 깨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담겨져 위기감을 불러일으킨 것.
나인해는 나인영으로부터 적출 한 소장을 이식하는 고난도의 수술을 받았던 상황. 김도한을 비롯해 소아외과 의사들은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주며 나인해의 수술을 마쳤다. 그러나 소장을 떼어준 나인영은 무사히 깨어났지만, 무균실에 들어간 나인해는 깨어나지 못했던 것. 복강 내 출혈이 발생, 출혈이 멈추지 않으면 못 깨어날 수도 있다는 김도한의 청천벽력 같은 말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과연 방송 내내 월화극 1위의 자리를 수성해 온 '굿 닥터'가 마지막에 '힐링'이란 드라마의 주제에 맞게 해피엔딩을 선사할 지, 아니면 시청자들의 해석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 열린 결말을 선보일 지 주목된다. 오늘(8일) 마지막 방송분이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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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 닥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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