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에 대한 격려일까, 아니면 친구사이에 건넬법한 가벼운 농담일까.
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류현진을 옹호하고 나섰다. 푸이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류현진이 겨우(?) 4실점만 해서 우리가 이겼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류현진의 투구를 보는 걸 좋아한다. 어제 그의 투구는 올해 최고일 때보다 못했지만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면서 "4실점만 하고 추가점을 주지 않았기에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며 미소지었다.
류현진과 푸이그는 인종과 나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은 친구다. 주로 동생인 푸이그가 장난을 걸고, 류현진이 받아주는 식이다. 말보다는 바디랭귀지가 더 잘 통하지만 둘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류현진은 7일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다저스 타선이 폭발해 13-6으로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에게는 최악의 밤이었지만, 팀이 승리를 거둔 덕분에 그나마 웃을 수 있었다. 분명 류현진의 투구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초반 대량실점은 막았다는 점에서 푸이그의 말이 위로임을 짐작할 수 있다.
푸이그는 루키지만 팀 동료들의 도움으로 빠른 속도로 빅리그에 적응했다. 이에 대해 그는 "핸리(라미레스) 뿐만이 아니라 (아드리안) 곤살레스, (후안) 유리베 등 많은 동료들이 내게 도움을 줬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또한 푸이그는 "포스트시즌 경기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다르다. 스트라이크 존이 시즌 때보다 타이트하고, 그라운드 위에 있는 선수들의 집중력도 다르다. 나 역시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매 순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푸이그는 "포스트시즌 매 경기에 이기는데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승리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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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