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가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의 후임으로 거스 포옛(46, 우루과이) 감독을 선임,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8일(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가 포옛 감독과 계약을 마무리했으며 24시간 내로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성적 부진과 베테랑 선수들과의 불화를 이유로 디 카니오 감독을 경질한 선덜랜드는 로베르토 디 마테오, 토니 풀리스, 지안프랑크 졸라 등 후보군을 두고 엄선한 끝에 최근 차기 사령탑 후보 1순위로 떠오른 포옛 감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는 앨리스 쇼트 선덜랜드 구단주가 포옛 감독을 선호하고 있으며, 데일리미러의 경우 구단 측에서 3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쇼트 구단주는 "우리는 지금 매우 중요한 결정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고려해야할 것은 어떤 결정이 팀을 위한 최선이 되느냐다"라며 포옛 감독이 최선책이 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우루과이 출신의 포옛 감독은 2009년 11월 리그1(3부리그)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감독으로 데뷔, 2010-2011시즌에는 리그 우승을 이끌고 챔피언십으로 승격시킨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4위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패해 프리미어리그 승격 기회를 놓쳤고, 지난 6월 영국 공영방송인 BBC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를 해설하는 도중 구단으로부터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다.
사령탑 교체로 인해 기성용(24)과 지동원(22)의 입지에도 영향이 있을까 많은 축구팬들이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포옛 감독은 토트넘 수석코치로 있을 2007년 당시 이영표(36, 밴쿠버)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영표가 토트넘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을 코치와 선수로 함께 보낸 포옛 감독이기에 기성용, 지동원 등 한국 선수들에 대한 '차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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