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의 최강창민, MBC ‘일밤-진짜 사나이’의 샘 해밍턴. 그리고 또 한 명의 구멍 멤버가 탄생했다. 바로 SBS ‘월드챌린지-우리가 간다’(이하 우리가 간다)의 박효준이 그 주인공이다.
예능프로그램에서 허술한 모습을 보이며 실수를 연발하는 구멍 멤버는 예상치 못한 웃음을 유발하며 재미를 불어넣는다. 본인은 진지하게 임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우리가 간다’는 출연자들이 전 세계의 수많은 이색대회에 도전해 직접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우리가 간다’에서는 박효준이 구멍멤버로 떠올랐다. 전 세계 곳곳의 다양하고 색다른 대회에 도전하는데 나섰다.

그런데 문제는 부족한 체력과 운동 신경. 지난 7일 방송에서 박효준은 네덜란드 민속 경기 피어젭펜(장대 짚고 강 건너기)을 하기 위한 예비 훈련으로 5초 안에 5m 장대 오르기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박효준은 자신만만하게 장대에 올랐지만 1m도 채 올라가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첫 연습에서 최악의 성적을 보여줬던 박효준은 집 앞 놀이터에 5m 장대를 설치해 매일 같이 연습했고 노력 끝에 결국 장대를 타고 올라가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런 감동도 잠시. 네덜란드에서 박효준은 다시 구멍 멤버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수로 건너기 챔피언 야코를 만나 근처 논에 위치한 작은 수로에서 연습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수로는 축사 옆에 위치해 축사에서 나온 소들의 배설물이 흘러들어 똥물로 가득 찼다. 자칫 실수하면 똥물에 빠질 수 있는 상황.
멤버들을 똥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새로운 에이스 이지훈은 쉽게 수로를 쉽게 넘어갔고 박효준과 같이 구멍멤버로 분류됐던 전현무도 수로 넘어가기에 성공했다. 박효준이 국내에서 연습에 성공했기에 수로 넘기도 해낼 수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그 예상과는 달리 끝내 장대를 짚고 건너다 미끄러져 똥물에 빠지는 굴욕을 당했다.
똥물에 깊숙이 빠진 박효준은 허우적거리며 “살려 달라”고 애원했고 똥물에 빠진 박효준을 보고 배꼽이 빠지도록 웃었던 멤버들은 그제야 박효준을 건져 올렸다. 똥물에 빠져 퀴퀴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 박효준은 울상을 지었고 샤워를 하러 들어간 그의 하얀 속옷은 검은색으로 변해있어 또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어느 예능프로그램에서든 부족한 모습으로 웃음을 연출하는 구멍 멤버. ‘우리가 간다’의 구멍 멤버로 등극한 박효준이 앞으로 또 어떤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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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우리가 간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