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10월에 찾아온 태풍 탓에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일 개막해 축제를 이어가고 있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8일, 태풍의 영향권에 들며 많은 비가 내리자 예정되어 있던 야외 행사를 취소하거나 장소를 옮기는 등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선 것.
당초 8일 오후에는 임권택 감독과 그의 배우들이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 올라 팬들과 대화를 나누는 오픈토크 시간을 가질 예정이었으며 또한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과 그의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의 주연을 맡은 일본배우 와타나베 켄 역시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두 행사 모두 내리는 비 때문에 장소를 변경, 영화의 전당 1층 관객라운지에서 함께 하게 됐다.
오픈토크는 실내로 이동했지만 공연은 모두 취소됐다. 권순관, 소란, 옥상달빛이 출연하는 야외무대공연은 취소가 된 것.
이에 제18회 BIFF 측은 8일 오전 "10월 8일 밤부터 10월 9일 오전, 부산 남동쪽 해상으로 북상하는 태풍 다나스로 인하여 10월 8일부터 해운대 비프빌리지(파빌리온)에서 예정되어 있던 모든 주요 행사는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 비프힐 1층 관객라운지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한편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12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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