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신시내티, 추신수 공백 메울 수 있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08 11: 12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한 신시내티 레즈가 더스티 베이커 감독을 해고하는 등 빠르게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가장 큰 관건은 빠져나가는 전력을 어떻게 메우느냐 여부. FA 자격을 얻는 1번타자 추신수(31)의 공백이 무엇보다 크게 느껴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신시내티 뉴스에서도 8일(이하 한국시간) 2014시즌을 전망하며 추신수 공백 메우기를 관건으로 내다봤다. 
기사를 쓴 마크 셀던 기자는 '신시내티는 베이커 감독을 해고하며 빠르게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아직 후임 감독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 4년간 90승 이상 거둔 팀에 10월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압박감을 받게 될 것'이라며 '남아있는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신시내티는 팀의 중요한 부분이 2014년에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중견수 추신수는 1번 타순에서 대단히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FA가 될 그를 잡아낼 수 있는 돈이 없다면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며 추신수와 함께 지난 9년간 매시즌 200이닝 이상 던진 선발 브론슨 아로요 공백도 짚었다. 
추신수는 올해 신시내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번타자로 활약하며 154경기 타율 2할8푼5리 162안타 21홈런 54타점 107득점 112볼넷 26사구 20도루 출루율 4할2푼3리 장타율 4할6푼2리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출루율-볼넷 2위로 지난 몇 년간 신시내티의 최대 약점이었던 1번 타순 문제를 해결했다. 
때문에 추신수가 빠져나가면 공격적으로 큰 공백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셀던 기자는 '추신수가 빠지는 중견수 자리에는 최고 유망주 빌리 해밀턴이 메울 것이다. 그는 지난 9월 처음으로 빅리그에 콜업됐고, 베이스러닝에서 실망시키지 않았다. 유격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첫 해치고 수비도 좋았다'고 했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타격이다. 셀던 기자는 '해밀턴의 타격에는 큰 물음표가 붙어있다'며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타격으로 고전한 그는 트리플A에서도 타율 2할5푼6리와 출루율 3할8리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에서 19타수 7안타 타율 3할6푼8리를 기록했지만 베이커 감독이 최적의 매치업을 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신시내티는 해밀턴의 성장이 느리더라도 선택의 여지없이 2014년을 그에게 계속 맡겨야 한다. 빅리그 1번타자로 매일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추신수가 빠지면 1번타자의 대안으로 해밀턴밖에 없고, 적응 여부를 떠나 어쩔 수 없이 믿고 기용해야 한다는 뜻. 당장 우승을 바라는 신시내티는 큰 모험이 아닐 수 없으며 추신수가 팀을 떠날 경우 공백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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