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기성용, "잘못은 사실. 대표팀서도 분명 최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0.08 12: 19

"내가 잘못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대표팀서 생활은 또 다른 문제."
오는 12일과 15일 브라질-말리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이 8일 경기도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SNS 파문'논란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기성용(선덜랜드)는 침착한 얼굴로 입소했다.
기성용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고 있다. 어떤 방향으로 최강희 감독님과 팬들께 어떻게 사과를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말보단 행동으로 하겠다"며 최강희 감독이 말한 것처럼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성용은 "오랜만에 파주 NFC에 오게 돼 기대가 크다. 선수들과 오랜만에 새로운 목표를 향해 가게 된 만큼 기대도 크다"며 "항상 대표팀에 올 때는 좋은 결과를 원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는 각오를 전했다.
특히 기성용은 'SNS 파문'과 대표팀의 생활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내가 잘못한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짊어지고 가야하는 것도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대표팀 생활은 다르다. 경기장에서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소집된 상황이기 때문에 내가 맡은 역할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성용의 최강희 감독에 대한 사과는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 사실. 전날 기자회견서도 사죄의 인사를 전했지만 여전히 팬들의 반응은 싸늘한 것이 사실이다. 홍명보 감독이 선수에게 많은 이야기를 했고 최강희 감독도 그의 사과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기 때문에 문제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7일 공항 입국서 일단 사과를 전한 기성용은 8일 소집서도 자신의 분명한 입장을 내놓았다. 본인이 짊어지고 가야할 문제라고 말한 그는 일단 대표팀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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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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