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은 가식적이지 않은 친구."
오는 12일과 15일 브라질-말리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이 8일 경기도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SNS 파문'논란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기성용(선덜랜드)에 대해 '절친' 이청용(볼튼)은 친구의 진심을 강조했다.
이청용은 소집과 함께 가진 인터뷰서 일단 브라질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그는 "브라질 같은 좋은 팀과 경기하게 되어서 기대가 크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친선경기지만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전에 대한 짧은 질문이 끝난 뒤 그에게는 기성용에 대한 질문이 쇄도했다. 그는 "(기)성용이가 들어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 것 같다"며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이고 중앙에서 공을 다루는 기술이 좋다. 공격진에게 향하는 좋은 패스, 골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장면을 기대한다"고 대표팀 승선에 대해 덕담을 건넸다.
이어 그는 "성용이가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큰 것을 얻어야하기 때문에 성용이가 좋은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잘 도와야할 것 같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7일 입국장에도 기성용과 함께 모습을 등장했던 이청용은 "비행기 안에서 친구로서 해줄 수 있는 조언을 했다"면서 "기성용은 속에 없는 말을 하지 못하는 친구다. 워낙 솔직한 친구라 가식적인 행동을 하지 못한다"면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기성용의 '진정성'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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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