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유리베 역전투런' 다저스, CS 진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0.08 13: 57

유리베가 해냈다.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8회 터진 유리베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애틀랜타를 누르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2009년 이후 4년만이다. 다저스는 12일부터 세인트루이스-피츠버그전 승자와 7전 4선승제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른다.

다저스는 크로포드의 방망이로 앞서갔다. 크로포드는 1회 선두타자로 등장, 애틀랜타 선발 가르시아의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두타자 홈런을 날렸다. 전날 역전 스리런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포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크로포드는 3회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가르시아의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크로포드의 연타석 홈런이다.
커쇼의 역투에 힘을 못 쓰던 애틀랜타는 4회 상대실책을 놓치지않고 집중력을 보여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프리먼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개티스의 땅볼을 1루수 곤살레스가 2루에 악송구하며 주자가 모두 살았다. 게다가 커쇼의 폭투까지 이어져 무사 2,3루, 매칸이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존슨이 좌전 적시타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시몬스가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병살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수 엘리스의 악송구가 나와 3루에 있던 개티스가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앞서갈 기회가 있었지만 타선 응집력 부족으로 번번이 물러났다. 다저스는 4회 반격에서 선두타자 푸이그가 중전안타로 출루했지만 도루실패로 아웃됐고, 5회에는 볼넷을 골라나간 크로포드가 2루 도루까지 성공해 1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또한 6회에는 선두 곤살레스가 중전안타로 나갔지만 푸이그의 병살타가 나왔고, 직후에 유리베가 2루타가 터졌다. 슈마커가 고의4구로 1루까지 걸어가 2사 1,2루가 됐지만 엘리스가 땅볼로 물러나 다시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다저스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애틀랜타는 7회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8번 존슨은 1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선상 타구를 날렸다. 2루까지 가기에 충분했던 타구, 이때 우익수 푸이그는 무리해서 몸을 날려 타구를 처리하려다 펜스플레이에 실패했고 그 사이 타자주자는 3루까지 갔다. 그리고 대타 콘스탄자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애틀랜타는 이날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다저스는 7회 곧바로 반격기회를 잡았다. 2사 후 엘리스가 중견수 방면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물꼬를 텄고 라미레스가 고의4구를 골라나가 1,2루에 주자가 찼다. 타석에는 '2사 후 타점기계'로 불리는 곤살레스가 섰고 3볼을 먼저 얻어냈지만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끝에 우익수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다저스는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8회 선두타자 푸이그가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유리베는 번트를 시도했지만 두 번 실패, 2스트라이크에 몰려 강공으로 전환했다. 이 장면이 다저스에 전화위복이 됐다. 유리베는 카펜터의 5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투혼으로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했다. 애틀랜타 선발 가르시아는 6이닝동안 8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실점을 기록,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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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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